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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잡코리아와 비즈몬이 직장인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3%가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매일경제, 2007년 12월 18일자).
응답자의 세명 중 한 명 정도만이 현재 직장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2004년에 비해 개선된 수치이다.
2007년의 기업별 만족도의 경우도 외국계 기업의 만족도(43.8%)가 국내 공기업(40.6%), 대기업(39.4%),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26.0%) 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원만족도 증가가 반드시 경영성과 증가로 이어진다는 일관된 증거는 없지만, 사원만족은 그 자체로서 의미있는 조직성과 중 하나이며 조직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관리되어야 할 지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회사(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in America)"에 속한 기업들은 주요 주가 지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98년 100대 기업에 선정된 회사에 1달러씩 투자하여 이를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한 경우와 매년 발표되는 100대 기업 목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한 경우 모두 S&P 500 및 Russell 3000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을 나타냈다. 본 고에서는 2008년 포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Google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구글(Google)의 복지 혜택
98년 설립되어 현재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로 성장한 구글은, 포춘이 선정한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회사"에서 2007년, 2008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다.
구글은 매일 1,300명의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처리할 만큼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선호 직장이 되고 있으며, 구글의 사원 만족도(98%)는 100대 기업의 평균(90%) 및 상위 10개 기업들 평균(93%)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의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고려할 때, 무작위 조사에서 85%의 종업원들이 구글에서 장기 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은 종업원의 높은 만족도가 훌륭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Don't be evil(선하게 살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이란 기업 모토를 내세우며, 구글은 '즐기며 일하며 새로운 인터넷 산업을 이끈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사원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글은 2006년 한 해에만 직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식사 및 음료에 약 620만 달러를 사용했다.
- 무제한 병가(sick leave)
- 1년간 근무 후 27일 유급휴가 제공
- 2007년 "Candidates@Google"에서 John McCain, Hilary Clinton, Michael Bloomberg 등 2008년 대선 후보자 초청
- 사내 의료 서비스, 오일교환 및 세차, 급송택배, 체력 단련장 이용, 은행 서비스, 매일 무료 음식 제공
- 최소 1년 이상 근무한 여성에게 출산 시 총 18주 유급휴가 제공, 남성에게는 출산 첫 해에 7주 유급휴가 제공
- 사내에서 시력 검사, 콜레스트롤 검사, 독감 예방주사 등 무료 제공
- 하이브리드 승용차 구입 시 5,000달러의 재정지원
구글의 다양한 복지혜택은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높여 회사가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구글의 종업원들은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않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회사 생활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나아가 장기적으로 조직에 헌신하고자 한다.
또한 구글의 복지혜택은 개인 용무의 부담을 덜어 종업원이 시간을 절약하고,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시간 활용을 통해 창의적인 업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사원들간 의사소통을 증진시킴으로써 팀웍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글의 인사 담당자인 Stacy Sullivan은 구글에서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끼리 밥을 먹으며 회사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으며 CEO도 신입사원과 함께 같은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한다.
구글의 진정한 성공의 뒤에는 알려진 다양한 복지혜택 회에 회사와 종업원 모두가 공유하는 구글만의 문화가 있다고 한다.
구글은 종업원은 경영진을 신뢰하고, 경영진은 종업원을 존중하며 공정하게 대우하고,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며, 동료애를 느끼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구글은 기업 내 신뢰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경영진에 대한 종업원의 신뢰도를 높이고, 종업원을 존준하며 공정하게 대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구글은 매주 비공식적 모임인 "TGIF"를 통해 사원과 경영진 간 격식과 내용제한이 없는 Q&A 세션을 진행하였다.
또한 분기별 성과 회의를 통해 회사의 전략적 방향이나 성과 등에 대해 모든 사원들이 경영진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각종 팀 설문을 비롯한 사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종업원의 반응을 관찰하였다.
그 외에도 내부 웹사이트인 "MOMA"를 통해 다양한 이슈에 대해 종업원들이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사원들과 공유하고자 하였다.
또한, 전문적인 지원, 종업원의 의견 수용 등 종업원이 존중받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종업원들은 구글에 있는 동안 다양한 훈련, 교육 등을 통해 해당 전문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익히고, 경력개발을 지원받는다.
또한 출시 상품은 사내 종업원들이 처음 사용하도록 하며, 회사 내 변화나 개선사항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Google-o-meter"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종업원들의 개인생활을 존중하는데, 유연 근무시간, 파트타임근무 옵션 등을 두거나 필요한 동료에게 휴가시간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수한 여성 및 소수 인종이 적극 채용될 수 있도록 관련된 사내의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내 고충 처리 절차 및 보복에 대한 보호 정책을 두어 관리자의 불공정한 대우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사원들이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기업과는 다른 구글만의 독특한 파티 문화를 통해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Google Pajama Day" 등 우호적이고 사교적인 직장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인적자본의 기여도가 높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서 지식을 사내에 축적하고, 창의성을 비롯한 사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구글은 다양한 복지혜택과 더불어 신뢰, 자부심, 동료애에 기반한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사원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즐기고, 회사에서 오랫동안 헌신하고 싶어하도록 만들었다. 구글의 사례는 매우 극단적인 예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에서 우리는 사원만족을 위해 극도로 노력하는 기업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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